서강대학교가 교수-학습 상호작용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

서강대학교가 교수-학습 상호작용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

학습자 중심 수업이 필수인 시대

최근 대학교육 현장에서는 교수법 혁신의 방향성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과거 지식 전달에 치중한 강의식 수업은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으며, 학생 참여와 실시간 피드백을 중시하는 교육 혁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대학 교수학습센터장은 “좋은 수업의 기준이 점차 ‘학습자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수업의 궁극적 목표는 교수의 일방적 강의가 아니라 학생의 능동적 학습이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서강대학교를 비롯한 많은 대학들이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학습자 중심 수업 설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서강대는 최근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 평가에서 ‘수요자 중심’ 교육전략을 높이 평가받아 교육혁신 분야 최우수(S)등급을 획득했는데, 전공 선택권을 학생이 설계하도록 보장하는 등 학생 주도의 학습경험을 강화한 노력이 주효했습니다. 이처럼 CTL 전략의 중심에 교수-학습 상호작용과 학생 중심 설계가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학습자 중심·상호작용 중심의 수업이 학생 참여도를 높이고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여, 대학 경쟁력의 핵심 지표인 교육 품질을 향상시키기 때문입니다.

강의 위주 수업 무엇이 문제인가?

전통적인 주입식 강의에서는 여러 문제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학 수업을 분석해 보면 여전히 교수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학생의 참여가 최소화되고, 내용 전달에만 치우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교수는 “현재의 대학수업이 ‘학습’보다는 ‘교수’에 치우쳐 있어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비판적 사고나 문제해결 능력은커녕 지식에 대한 기본적인 흥미도 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강의 중심 문화에서 비롯되는 주요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학생 참여의 부족과 수동적 학습: 일방향 강의에서는 대부분의 학생이 듣는 역할에 머물러 학습 몰입도가 떨어집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활동형 수업에서 학생들의 평균 참여율이 62.7%에 달한 반면, 전통적 강의에서는 고작 5%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강의 중에 질문을 하거나 토론에 참여하는 학생은 극소수이고, 대다수는 수동적으로 필기만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처럼 수동적인 참여 환경에서는 학생들이 흥미와 동기부여를 잃기 쉽고, 학습자 스스로 주인이 되는 경험을 하지 못합니다.
  • 피드백 부재로 인한 교육 질 저하: 상호작용이 부족한 수업에서는 실시간 피드백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교수자는 학생들이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즉각 확인하기 어렵고, 학생들은 잘못된 개념을 지닌 채로 넘어가기 십상입니다. 개인별 이해도 차이나 오개념이 제때 교정되지 않으면, 학기말 시험이나 과제에서야 문제가 드러나 뒤늦게 대응하게 됩니다. 이는 맞춤형 피드백의 시기를 놓치게 하여 학습 효과를 떨어뜨리고, 성취도 낮은 학생은 계속 뒤처지는 악순환을 낳습니다. 나아가 수업 중 질의응답이나 토론이 활발하지 않을 경우 교수자 입장에서도 자신의 강의 전달력이 충분한지 점검하기 어렵고, 수업 내용을 즉각적으로 조정하거나 개선할 기회를 잃게 됩니다.
  • 강의 평가와 교육 경쟁력의 약화: 강의 평가 제도 하에서 학생 소통이 적은 수업은 낮은 만족도로 이어져 교수와 대학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참여할 기회가 없었던 강의에 대해 “배운 것이 없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고, 이는 강의평가 점수 하락으로 직결됩니다. 강의평가 결과는 교수 재임용이나 승진에도 영향을 주고, 대학의 평판과 경쟁력 지표에 반영됩니다. 특히 MZ세대 학생들은 수업의 재미와 실시간 소통을 학업만큼이나 중시하기 때문에, 일방향 수업만 고집하는 대학은 지원자 선호도에서 밀릴 위험이 있습니다. 결국 교수-학습 상호작용의 부족은 대학이 교육 혁신에 뒤처진다는 인식을 주어, 우수 학생 유치와 대외 평가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 학습 성장의 측정 및 향상의 어려움: 강의 위주의 수업에서는 학생들의 역량 성장을 측정하거나 촉진하기도 힘듭니다. 시험 점수 등 산출물만으로는 한 학기 동안 학생이 얼마나 비판적으로 사고하게 되었는지, 협업 능력이 늘었는지 등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반면 학습자 중심 수업에서는 토론, 프로젝트, 퀴즈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형성평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의 진전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강의형 수업에서는 이러한 데이터 기반 진단이 부재하므로, 수업이 학생에게 가져온 변화를 정량·정성적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교수자도 수업 방식을 개선하는 데 인사이트를 얻기 힘듭니다. 다시 말해, 상호작용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측정 불가능한 성과만 남고, 이는 곧 학생 개인의 성장 관리 부재와 대학 전체의 교육 품질 관리 미비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요컨대, 강의 중심 수업은 학생도 교수자도 끝없이 어두운 터널을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학생들은 흥미와 몰입을 잃고, 교수자는 학생들의 상태를 모른 채 진도를 나가게 되며, 그 결과는 낮은 학습 성취와 만족도로 나타납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지 않는 대학은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해 교육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가 있습니다.

학생 참여 중심으로 변화를 이끌다

많은 대학들이 이러한 문제를 직시하고 학습자 중심 수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여기 소개하는 세 가지 사례는 모두 최근의 새로운 시도들로, 교육 혁신을 통해 학생 참여와 학습 효과를 높이는 데 성공한 사례들입니다.

서강대학교: 디지털 협력학습 도구(ALLO)로 대규모 수업의 상호작용 강화

https://www.sogang.ac.kr/ko/detail/547273?namepage=StoryMedia&text=%EC%84%9C%EA%B0%95+Story&redirect=/ko/story/media-center?tab=1

서강대학교 역시 교수-학습 상호작용 강화를 위한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2025년 서강대 교수학습센터는 AI 기반 학습지원 플랫폼 두 종을 새롭게 도입했는데, 그 중 하나가 알로(ALLO)입니다. 알로는 팀 단위 활동에서 아이디어를 실시간 시각화 및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협업 학습 도구로서, 학생들의 협업 역량을 키우는 데 효과적인 플랫폼입니다. 특히 서강대는 대규모 강의에서도 활발한 소통이 일어나도록 ALLO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ALLO의 가장 큰 강점은 한 화면에서 모든 학생들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각적 공동 작업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과제 해결을 위한 팀 프로젝트 시간에 학생들은 ALLO 보드에 자기 팀의 아이디어를 포스트잇처럼 올리고, 이를 실시간으로 다른 팀들과 공유합니다. 교수자는 각 팀 보드를 일일이 돌면서 지켜보는 대신, ALLO 상에서 모든 팀의 진행 상황을 한눈에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순간 즉각 개입하여 실시간 피드백을 줄 수 있습니다. 서강대 CTL에 따르면 ALLO를 도입하면 “중·대규모 수업에서도 효율적인 그룹활동 관리와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하여 교수자의 수업 운영에 유용하다”고 평가됩니다. 다시 말해, 100명이 넘는 대형 강의에서도 마치 소규모 세미나처럼 학생들 개개인의 생각이 공유되고 피드백이 오가는 양방향 수업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서강대는 이러한 디지털 협업 도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COLLA(Collaborative Learning with ALLO)라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했습니다. 하계 계절학기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ALLO를 활용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오프라인으로 모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온라인 협업의 새로운 경험을 맛보았습니다. 학생들은 “마치 대면 토론하는 것처럼 서로의 아이디어를 보며 토의할 수 있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교수 입장에서도 팀별 산출물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지도할 수 있어, 팀 프로젝트의 질 관리와 공정한 평가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서강대는 앞으로도 ALLO를 다양한 교과에 확대 적용하여 학습자 중심 수업 설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서강대 사례는 전통적인 강의 문화를 탈피하여 기술을 매개로 교수법 혁신을 이끌어낸 대표적인 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연세대학교: 전 교과목에 참여형 플랫폼 도입으로 교수-학습 소통 혁신

비캔버스 ‘알로’, 연세대 정식 도입…교수-학습자 실시간 상호작용 강화 - 매일경제
협업 학습 환경 혁신 이끌어 시범 도입 후 만족도 상승 확인 국내외 대학과 협력 확대 계획

연세대학교는 2024년 2학기부터 협업 플랫폼 ALLO을 도입하여 강의 운영 방식을 혁신했습니다.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솔루션을 통해, 강의 중에도 학생들이 질문을 남길 수 있어 수업 중 소통량이 크게 증가했고 이를 토대로 교수진은 학생들을 평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였습니다.

연세대의 이 사례들은 학습자 중심 수업을 위한 기술 활용이 어떻게 교수-학습 상호작용을 증진시킬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플랫폼 도입 이후 학생들의 참여도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실시간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교수와 학생 간 소통 창구가 구축되었습니다. 이는 결국 학생들의 참여 동기와 학습 만족도 제고로 이어져, 연세대가 교육 혁신을 주도하는 모범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3. MIT와 글로벌 대학 – 능동적 학습이 만들어낸 눈에 보이는 성과

인터랙티브한 능동형 수업으로 전환한 대학들은 학생 성취도 면에서 뚜렷한 향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 몬태나주립대는 대규모 이과 과목에 적극적인 토론과 문제풀이를 도입한 결과, 수학 과목의 이수율(pass rate)이 기존 63%에서 81%로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소규모 분반 토의, 클릭커를 활용한 즉석 퀴즈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학습 지원을 강화하자 낙오되는 학생이 줄어든 것입니다.

세계 최상위권 대학인 MIT도 일찍이 비슷한 시도를 했습니다. MIT는 2000년대 초반부터 대형 강의로 진행되던 신입생 물리 과목을 TEAL(Technology-Enabled Active Learning)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개편했습니다. 원형 테이블에 학생들을 소그룹으로 배치하고, 강의 시간에 실험과 토론을 수행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 결과, 불과 몇 년 만에 해당 과목의 낙제율이 기존 대비 50% 감소하는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학습 내용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동료와 협력하여 개념을 익히자, 이전에 어려움 때문에 포기하던 학생들도 끝까지 따라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성과 데이터는 학습자 중심 수업의 효과를 방증합니다. 장기적인 추적 연구에서 능동 학습을 경험한 학생들이 후속 과목에서도 더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학업 이탈률도 줄어드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교수-학습 상호작용 강화는 단지 참여도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가시적인 학업 성과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전 세계 여러 대학들의 공통된 경험입니다. 이는 왜 오늘날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교육 혁신에 나서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지점입니다. 학생의 성장과 성공을 뒷받침하지 못하는 강의 중심 대학은 더 이상 지속적인 발전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학습자 인식의 함정

상호작용 중심 수업의 효과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전환 과정에서 간과하기 쉬운 인식의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학생들의 체감과 실제 학습 효과 사이의 괴리입니다. 흥미롭게도, 일부 연구에서는 활동형 수업을 들은 학생들보다 전통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수업 직후에 “더 잘 배운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보고했습니다. 익숙하게 교수의 설명을 듣고 나오면 머릿속에 내용이 정리된 듯한 착각을 주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한 조사에서 강의식 수업을 들은 학생 중 62.5%가 자신이 수업 내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느낀 반면, 적극 참여한 수업을 들은 학생 중에는 52.9%만이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 성취도 데이터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위 같은 수업들의 시험 결과를 보면, 활동형 수업을 받은 학생들의 평균 점수가 70%로, 강의만 들은 학생들의 평균 45%를 훨씬 상회했습니다. 결국 학생들은 활동형 수업에서 더 많이 배우고 기억하지만, 정작 수업 직후에는 그 과제와 토론의 과정이 힘들었기에 덜 배웠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학습자 중심 수업 도입 초기에는 학생 저항이나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통찰을 간과해선 안 됩니다.

이 인사이트는 교수자와 CTL 담당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학생들이 처음부터 능동적 학습에 익숙한 것은 아니므로, 수업 방식 변화에 대한 명확한 안내와 메타인지를 길러줄 장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수업 초반에 “이 수업은 여러분의 참여를 통해 진행되며,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배우는 양이 훨씬 늘어난다”는 것을 설명하거나, 중간중간 자신이 성장하고 있음을 성찰해보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작은 성공 경험을 누적시켜 학생들이 능동 학습의 효과를 체감하도록 돕는 전략도 요구됩니다. 교육 혁신을 추진할 때 간과하기 쉬운 이러한 학습자 인식의 장벽까지 고려한다면, 교수-학습 상호작용 중심의 수업이 더욱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을 것입니다.

ALLO와 함께하는 학습자 중심 설계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대학의 교수자들과 CTL은 어떻게 학습자 중심 수업을 구현할 수 있을까요? 솔루션의 열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교수자의 교수법 변화 의지와 역량 강화이고, 둘째는 그 변화를 가능하게 해주는 도구와 시스템의 활용입니다. 특히 두번째 측면에서, 최근 다양한 에듀테크 도구들이 대학 강의실에 도입되어 교수-학습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연세대와 서강대 사례에서 소개한 ALLO처럼, 현대의 디지털 협업 도구들은 교수자가 실시간으로 학습 데이터를 확인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게 해주며 학생들에게는 참여의 장벽을 낮추고 몰입감을 높이는 학습경험을 선사합니다.

예를 들어 ALLO를 수업에 활용하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다양한 상호작용 설계가 가능해집니다. 교수자는 강의 중간에 토론 주제를 주고 “ALLO 보드에 각 팀의 아이디어를 10분간 작성하세요”라고 지시한 뒤, 모든 팀의 보드 화면을 동시에 지켜보며 의견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뛰어난 아이디어를 소개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그룹을 바로잡아주는 즉각적 개입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실시간 모니터링과 피드백은 기존의 구두 질의응답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포괄적입니다. 또한 ALLO에서는 학생들이 도형, 포스트잇, 이미지 등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사고를 전개할 수 있기 때문에,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개념도 쉽게 공유됩니다. 이는 학습의 다각화를 도와 다양한 유형의 학습자가 자기 강점을 살려 참여하도록 유도합니다.

이처럼 교수-학습 플랫폼이나 LMS 확장 도구의 적절한 활용은 교수자의 새로운 시도와 접목되어 시너지를 냅니다. 미국 대학들이 활용하는 Engageli 등의 플랫폼도 마찬가지로, 퀴즈, , 등의 기능을 통해 학생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도구 자체보다 그것을 활용하는 수업 디자인 전략입니다. CTL에서는 교수자들을 대상으로 이런 참여형 도구 활용법에 대한 연수와 컨설팅을 제공해야 합니다. 예컨대 서강대 교수학습센터는 ALLO 도입에 맞춰 교수자들에게 교과에 맞는 적용 컨설팅과 우수 활용 사례 특강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처럼 교수자들이 도구의 장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의 교수법과 접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나아가, 실시간 피드백 도구들을 통해 축적된 학습 데이터는 수업 개선의 나침반이 됩니다. 어느 학생이 언제 질문했고, 어떤 개념에서 다수가 오답을 선택했는지 등의 데이터는 교수자가 수업 후 CQI(Continuous Quality Improvement)를 수행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됩니다. CTL 차원에서 이러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강의 컨설팅에 활용하면, 교수 개개인의 교수법 혁신을 넘어서 대학 차원의 Evidence-based Teaching 문화도 정착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해결 방안은 명확합니다. 대학은 기술과 사람을 모두 활용하여 쌍방향 학습 환경을 구축해야 합니다. 특히 ALLO와 같은 도구는 학습자 중심 설계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해주는 든든한 조력자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도구의 도입을 CTL 전략과 연계해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입니다. 교수자 연수, 파일럿 강좌 운영, 성과 공유 워크숍 등을 병행함으로써, 학교 전체의 교수-학습 패러다임을 전환해나갈 수 있습니다.

이제는 CTL의 역할이 중요하다

학습자 중심 수업으로의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대학의 존재 이유인 교육 품질 향상과 학생 성장 지원을 위해, 강의실 풍경은 바뀌어야 합니다. 다행히도 연세대와 서강대를 포함한 여러 선도 대학들의 사례는 변화의 가능성과 성과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도입한 수업에서 학생들의 참여도, 만족도, 성취도가 두루 향상되고, 이는 곧 대학의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변화를 주저하는 기관은 유능한 인재와 평판을 잃을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촉진하는 데에서 대학 교수학습센터(CTL)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교수학습센터는 단순히 한두 차시의 실험으로 끝내지 않고, 교수자들에게 새로운 교수법 혁신을 제안하고 지원하는 핵심 조직으로서, 상호작용 중심의 수업 디자인을 확산시키는 주체이자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대학 차원의 교육 혁신 전략을 수립하여 학습자 중심 수업 철학을 전 교원에게 전파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필요한 기술과 자원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Sources

  1. https://www.engageli.com/blog/active-learning-statistics-2025#:~:text=%2A%2054,gains%20achieved%20through%20interactive%20engagement
  2. https://www.etnews.com/20221026000244#:~:text=%EA%B7%B9%EC%86%8C%EC%88%98%20%ED%95%99%EC%83%9D%EC%9D%B4%EA%B8%B4%20%ED%95%98%EC%A7%80%EB%A7%8C%20%EC%84%B1%EC%A0%81%EC%9D%84%20%EA%B8%89%ED%95%98%EA%B2%8C,%EC%9C%84%ED%95%B4%20%EC%84%B1%EC%9D%98%EC%97%86%EC%9D%B4%20%EA%B0%95%EC%9D%98%ED%8F%89%EA%B0%80%EC%97%90%20%EC%9D%91%EB%8B%B5%ED%95%98%EA%B8%B0%EB%8F%84%20%ED%95%9C%EB%8B%A4